Friday, April 4, 2025

블루라군, 그리고 스카이라군에서 보낸 멋진하루

아이슬란드 블루 라군의 푸른 온천수

아이슬란드에서의 온천 시간

아이슬란드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온천 풍경이 아닐까요? 몇년전 아이슬란드 여행때, 이 두 곳의 온천을 다녀왔어요. 블루라군(Blue Lagoon)과 스카이라군(Sky Lagoon).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그곳에서의 시간을 공유해보려 해요.

블루라군, 그 푸른 신비 속으로

아이슬란드 여행의 대표적인 상징처럼 느껴지는 블루라군은 케플라빅 공항에서 20분 거리예요. 우리는 저녁늦게 도착해서 공항근처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방문 했어요. 아이슬란드 블루라군으로 가는 길에 차창 밖으로 펼쳐진 이끼가 뒤덮인 돌밭 풍경, 부드러운 초록과 거친 화산암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장면
블루라군 가는길 이끼낀 돌밭
사방이 척박해 보이는 돌밭에 뭐가 있겠나 싶은 풍경이 계속 되다가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정말 말로 다 못할 정도로 신비로웠어요.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블루라군 온천수 우윳빛 푸른 물에 하얀 김이 피어오르고, 화산지형 사이로 온천수가 흐르는데, 마치 다른 행성에 와 있는 느낌이랄까요. 따뜻한 물 속에 들어가 있으니
노곤노곤 하고 아주 좋았어요. 피부에 좋은 실리카 성분 덕에 물 색깔이 이렇다고 하는데, 이게 피부에는 좋은 데 머리카락에는 아주 않좋다고 했어요. 그래서 머리는 블루라군에서 안내 하는대로 트리트먼트를 발라서 높이 묶었고 물에 젖지 않도록 조심 조심 다녔어요. 블루라군에서 친구와 함께한 셀카 블루라군에서 온천욕하는 아줌마 넷~

입장권 살때 실리카 마스크 팩과 음료가 포함된걸 로 사서 얼굴에 팩도 하고 건강한 스무디도 먹었어요. 물에 미네랄이 많아서 처음엔 얼굴이 좀 따끔따끔 할 수 있어요. 마스크팩도 피부가 약하신 분들은 얼굴에 바로 바르지 말고 손등같은데 먼저 발라 보시고 얼굴에 바르세요. 다들 얼굴에 바르고 인증샷 찍는 모습이 재밌었고,
제 피부도 한결 부드러워졌어요. 블루라군은 인기가 워낙 많아서 사람은 꽤 많은 편 이예요. 저희가 두시간 정도 놀고 나왔더니 주차장에 큰 관광 버스들이 많이 들어와 있었어요. 조용한 휴식을 원한다면 살짝 번잡하다고 느낄 수도 있으니 아침 일찍 오셔서 즐기시기 추천 드려요.

스카이라군, 바다와 하늘 사이에서

아이슬란드 여행의 마지막 날, 온천의 위치가
서쪽에 있어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을것 같아 스카이라군(Sky Lagoon)을 해 질 무렵으로 예약했어요. 운이 좋게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잊지 못할 황홀한 저녁노을을 경험할 수 있었죠. 스카이라군은 숙소가 있던 레이캬비크 시내에서 아주 가까웠어요. 온천은 규모가 아주 크진 않지만, 전통 아이슬란드 스타일인 돌담과 잔디 지붕이 어우러져 따뜻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였어요. 아이슬란드 스카라군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휴식을 즐기는 모습,  물 위로 김이 피어오르는 장면
깔끔한 스카이 라군 온천수
시설은 현대적이고 깔끔했고, 온천수도 매우 깨끗해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었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인피니티 풀에서
노을 진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던 때예요.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라 더욱 좋았어요. 제가 예약한 입장권은 ‘7단계 스파 리추얼’과 간단한 음식 (햄과 치즈 플레이트)이 포함된 패키지였는데,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아이슬란드 스카이 라군 인피니티풀에 몸을 담그고 휴식을 즐기는 모습, 물 위로 김이 피어오르는 장면
노을과함께한 완벽한 저녁!
따뜻한 물로 시작해 찬물, 사우나, 바디스크럽, 스팀룸을 순서대로 경험하는 7단계 스파 리추얼 중 커다란 통유리를 통해 노을 진 바다를 보며 즐겼던 사우나는 정말 환상적이었고, 바디스크럽 덕분에 다음 날까지 피부가 보들보들 부드러웠어요.
스카이 라군에서 친구들과 다같이
아름다운 노을을 등에지고 📸
스파가 끝나고 나와 바에서 치즈 플레이트를 먹었는데, 음식 맛도 좋았고 노곤한 몸과, 멋진 분위기가 어우러져, 잊지 못할 마무리가 되었어요. 스카이라군에서 제공된 치즈 플래터와 간단한 안주 아이슬랜드 스타일 치즈 플래터
정말 최고의 하루였답니다.

나의 결론

블루라군은 아이슬란드의 상징 같은 특별한 장소 같아요. 물에 미네랄이 많아서 색깔은 예쁘지만 피부는 좀 따가웠고 관광객이 좀 많았어요. 반면 스카이라군은 좀더 여유롭고
편안함이 있었어요. 한군데도 안가본 상태에서 고르라면
아마도 블루라군을 선택하겠지만 두군데 다 다녀온 지금은 고민없이
스카이 라군을 고르겠어요. 조금 더 조용했고, 노을이 너무 좋았어서 진짜 온천을 즐긴 느낌이랄까요. 한가지 아쉬웠던건 물온도가 좀 더 따뜻했으면 했어요. 둘 다 각각의 매력이 분명하니까, 가능하다면 둘 다 경험해보는 걸 추천해요. 아이슬란드는 화산섬이라 곳곳에 천연 온천들이 많이 있어요. 가격도, 시설도 천차 만별이니 여행 스타일이나 날씨에 따라 선택 하는것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스카이라군에서 바라본 노을과 온천수의 풍경
아름다운 노을과 함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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