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여행기 Day 1-2:
블루라군에서 블랙 샌드, 그리고 호픈까지 2년전, 9월 셋째주에 아줌마 넷이서 여행한 이야기 입니다. 오전 12시 비행기를 타고 출발했는데, 아이슬란드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어요. 아이슬란드는 주류세가 높아서 공항을 나가기 전에 사야 한다고 들어서 출구 근처에 면세점에서 빙하수로 만들었다는 보드카와 맛있어 보이는 와인을 구입 했어요..png)
빙하수로 만들었다는 아이슬랜드 보드카~
렌트카를 빌려 숙소에 도착하니
벌써 자정이 넘었더라고요.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차가운 공기와 바람,
그리고 고요한 분위기가
진짜 아이슬란드에 온 기분이었어요.
공항근처 숙소에 도착해서 짐풀고
늦은 시간이지만 간단히 한잔하고
하룻밤을 보냈어요.
초코우유도 마시고~
보드카도 한잔 마시고~
Blue Lagoon
다음 날 아침, 첫 일정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블루라군(Blue Lagoon) 방문이었어요.
케플라빅 근처에 있어서 이동도 편했고,
뜨끈한 실리카 온천에 몸을 담그니
장거리 비행의 피로가 싹 풀렸죠.
특유의 우윳빛 파란 물과 김이 피어오르는
광경은 사진으로 볼 때보다 훨씬 신비로웠어요.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사람은 많지만,
이게 진짜 아이슬란드구나 라는 느낌을 제대로 주는
상징적인 장소였어요.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블루라군 온천 물색깔!
블루라군을 나와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기전 차량바퀴가 바람이 빠진걸
알게 되어서 공항에 있는 렌트카 회사로
다시 가서 차량을 교체 해야 했어요.
이 때에는 스케줄이 밀리게 될걸
생각하니 짜증이 났지만 나중에 보니
이 덕에 하이브리드로 바꾸게 되어서
나중에 운전할때 기름을 아낄수 있었으니
이게 잘된 일 이었어요.
아이슬랜드에서는 주유소가 띄엄띄엄 있고
어떤 곳에서는 외국 크레딧 카드가
안되는 곳도 있어 곤란 할수 있어요.
차량 렌트시 하이브리드 고려하시고
주유소가 보이는대로 주유하시길
강력 추천 드려요.
차량을 교체하고 난 뒤, 남부 해안으로
본격적인 로드트립을 시작했어요.
블랙 샌드 비치(Black Sand Beach)로
가는 길에 우연히 들르게 된
Seljalandsfoss(셀야란드스포스 폭포)는
폭포 뒤쪽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 독특한
구조라서, 안쪽에서 바깥을 바라볼 때의 느낌이
마치 영화 한 장면 같았죠.
셀야란드스포스 폭포
물보라가 많이 튀니까 방수 자켓은 필수예요!
그때는 정말 압도적 이라고 느꼈는데
나중에 보게될 폭포에 비하니
뭐 그냥 평범한 폭포 였어요.😂
Reynisfjara Beach(블랙 샌드 비치)
드디어 도착한 블랙 샌드 비치. 새까만 화산 모래와 회색 하늘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정말 장엄하고 신비했어요.블랙샌드 비치 와 촛대(?)바위
파도가 거세고 해안 절벽도 위험하다고
들었기에 바짝 다가가진 않았지만,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이었어요.
사진으로 보면 그냥 까만 아스팔트 같은데
실제로 보면 신기하고 아름다워요.
호픈(Hofn)
이날 저녁은 숙소가 있는 Hofn(호픈) 으로 이동해서 묵었어요. 장거리 이동으로 피곤했지만,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 하나하나가 마치 다큐멘터리 속 장면 같아서 운전을 하면서도 멋진 광경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곧 어두워져서 운전할때는 아무것도 안 보이니 조금 무서 웠어요. 되도록이면 밝을때 이동하시기 추천 합니다. 추가로아이슬랜드 남쪽 여행 스팟 추천
이 루트에서 여유가 있었다면 아래 장소들도 꼭 들러볼 만해요. 저는 돌아오는 길에 들른 곳도 있고 시간이 없어건너뛴곳도 있지만, 미리 계획해서 가는 일정에
추가 하시면 더욱 효율적인 일정이 될 수 있어요:
Jökulsárlón Glacier Lagoon
(요쿨살론 빙하호수):
거대한 빙하 조각이 떠다니는
신비로운 호수로,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얼음 조각들 사이를 배 타고 둘러볼 수도 있어요.
맞은편엔 다이아몬드 비치도 있어요.
Diamond Beach(다이아몬드 비치):
검은 모래 해변 위에 빙하 조각들이
반짝이며 흩어져 있는 독특한 풍경.
SNS에 많이 나오는데 실제로 9월에
갔을때는 많이 녹아서 얼음이 별로 없었어요.
Vík í Mýrdal(빅 마을):
블랙 샌드 비치와 가까운 조용한 마을로,
아기자기한 교회와 현지 카페도
매력적이라 잠시 들러 쉬어가기 좋아요.
여기에 Black Crust Pizzeria 에서 피자 드셔요.
까만 도우에 나오는 피자 정말 맛있어요.
Skógafoss(스코가포스 폭포):
셀야란드스포스에서 조금 더 남쪽에 있는
웅장한 폭포예요.
계단을 따라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멋진 전망도 볼 수 있어요.
햇빛이 비치면 무지개가 보이기도 한다는데
제가 갔을때는 흐리고 어둡고 ㅠㅠ
Dyrhólaey(디르홀레이):
블랙 샌드 비치 인근의 해안 절벽 전망대로,
커다란 바위 아치와 함께 멋진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어요.
여름엔 퍼핀도 볼 수 있다고 해요.
Fjaðrárgljúfur Canyon
(피아드라우르글루퓌르 협곡):
Hofn 가는 길 중간쯤 있는 환상적인 협곡으로,
굽이굽이 흐르는 물길과 깎아지른 절벽이
정말 인상적이라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 저희는 패스~
이외에도 -foss로 끝나는 수많은 폭포가 있어요.
아이슬랜드 남쪽을 여행시, 편도라면
Hofn 까지 하루에 가시는건 무리이고
한 2-3 일 정도 계획해서 낮에 구경 하시고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숙소 이동 하시길
추천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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