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교(Chapel Bridge)가 아름다운 루체른에서의 하루
취리히 공항에 열한시 도착해서 기차를 타고 숙소가 있는 루체른에 도착하니 오후 한시 반. 밤새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모두들 잠을 못자서 반 좀비 상태라 일단 두시에 체크인하고 낮잠을 한시간 정도 잤어요. 8월 중순의 루체른은 낮엔 꽤 덥지만, 저녁이 되면 산들바람이 불어 산책하기 딱 좋았어요. 무엇보다 날씨가 너무 좋았던 하루! 호텔에 올때는 정신없이 건넜던 카펠교와 그 아래 흐르는 수정처럼 맑은 깨끗한 강물을 보며 사진을 찍었는데, 매번 느끼는 거지만 카펠교는 정말 사진이 잘 안나와요. 실물이 열배는 더 예뻐요.카펠교를 보고 루체른의 성곽(Museggmauer)에으로
올라 갔어요.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성곽 위에서 내려다본
루체른의 풍경은 동화책 한 페이지처럼 아름다웠어요.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여러 개의 탑이 나오는데,
다 올라가지는 않았지만만 올라갈 수 있는 탑에선
다양한 각도로 루체른 시내를 조망할 수 있어요.
성곽에서 내려와 향한 곳은 루체른의
상징 중 하나인 사자상(Lion Monument).
덴마크의 조각가 토르발센 조각한 이 사자상은,
슬픔을 머금은 듯한 표정으로 방문객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들었어요.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스위스 용병들을 기리는 의미로 조각된 이 사자상은
루체른의 역사적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고 해요.
루체른 사자상
사자상을 둘러보고 루체른 호수(Lake Lucerne)로
내려와 맑고 푸른 호숫가를 따라 산책을 하며
여유롭게 좋은 날씨를 즐겼어요.
호숫가 근처엔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많고
호숫가에 벤치도 많이 있어서
잠깐 쉬어가기에도 좋았어요.
루체른 구시가지는 식당과 다양한
가게 들이 많이 모여있어요.
지난번에 루체른에 왔을땐 날이 흐리고
비가 왔어서 쇼핑만 하고 갔었는데
시간을 가지고 가게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 있어요.
저녁은 루체른 구시가지(Old Town)의
아기자기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했어요.
여름 저녁의 선선한 공기를 느끼며 맛있는 음식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니 완벽한 여행이었죠.
마지막으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본 카펠교의
야경은 정말 예뻤어요.
다리 위로 비친 조명과 물 위로 반사되는 불빛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답니다.
아름다운 루체른 야경
여기까지가 루체른 반나절 여행 가이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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