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몽트뢰(Montreux) 골든패스 익스프레스 타고 당일 여행

스위스 골든패스 익스프레스(GoldenPass Express)는 스위스 기차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스피츠(Spiez)에서 출발해 레만 호수 옆 몽트뢰(Montreux)까지 이어지는 약 3시간 30분의 여정 동안,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끊임없이 바뀌는데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아침에 “구텐 모르겐!”을 외치던 제가 점심 즈음에는 “봉주르, 메르시 보꾸!”라고 인사하고 있었는데, 말과 함께 사람들의 표정과 분위기까지 달라지는 게 느껴져서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골든패스 익스프레스: 스위스 파노라마 기차여행

GoldenPass Express는 스위스에서 2022년 12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프리미엄 파노라마 열차예요

인터라켄 – 스피츠 – 츠바이짐멘(Zweisimmen) – 몽트뢰 구간을 약 3시간 30분에 걸쳐 운행하며, 스위스 트래블 패스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좌석 예약(추가 요금)은 선택 사항이지만 인기가 많으니 미리 예약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 GoldenPass Express

기차에 탑승하자마자 푸른 툰 호수의 잔잔한 물결, 평화로운 초원에서 풀을 뜯는 소와 양들, 그림 같은 스위스 전통 마을들이 차례로 스쳐 지나갑니다.

농장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스위스의 소들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스위스의 소들

기차가 산속 깊이 들어서면서 폭포와 작은 농장들이 나타나고, 어느새 이 여정의 하이라이트인 몽트뢰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꼭대기에 다다릅니다.

기차가 산꼭대기에서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하면 레만 호수의 반짝이는 물결과 몽트뢰 시내의 아름다운 전경이 극적으로 펼쳐집니다.

이 순간 카메라를 꼭 미리 준비하세요! 저는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사진을 한 장도 못 찍었거든요 ㅠㅠ

이 순간은 정말 감동 그 자체이니, 저처럼 창밖 풍경에 넋을 잃지 말고 꼭 카메라를 미리 준비해서 멋진 사진을 남기시길 바랍니다!

몽트뢰(Montreux)에서 꼭 해봐야 할 것들

레만 호수 옆에 자리한 몽트뢰는 스위스에서도 가장 온화한 기후로 ‘스위스의 지중해’라고도 불립니다.

알프스의 서늘한 기운을 뒤로하고 도착하는 순간, 분위기가 따뜻하고 자유롭게 바뀌면서 마치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스위스 몽트뢰에서 바라본 레만호, 맑고 푸른 호수와 주변의 아름다운 산 풍경이 어우러진 모습.
평화롭고 아름다운 레만호.

반나절 코스 — 호숫가 산책과 프레디 머큐리 동상

반나절 정도 시간이 있다면 호숫가를 중심으로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몽트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레만 호수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며 호수와 알프스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보세요.

호숫가를 따라 늘어선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퀸(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했던 도시 몽트뢰에는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 기념사진을 찍으러 오는 여행자들이 많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레만 호수 위에 떠 있는 듯한 중세 성 샤또 드 시옹(Château de Chillon)도 꼭 들러보세요.

하루 이상이라면 — 라보 포도밭, 로쉐 드 네이, 베브

하루 이상 여유가 있다면 선택지가 훨씬 넓어집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라보(Lavaux) 포도밭은 레만 호수를 따라 계단식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포도밭으로, 포도밭 사이를 걸으며 스위스 와인 테이스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몽트뢰에서 톱니바퀴 열차를 타고 올라가는 로쉐 드 네이(Rochers-de-Naye) 전망대에서는 레만 호수와 알프스의 웅장한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여름에는 하이킹, 겨울에는 스키로도 인기입니다.

몽트뢰에서 기차로 단 5분 거리의 베브(Vevey)는 찰리 채플린이 말년을 보낸 도시로, 영화 팬이라면 채플린 월드(Chaplin’s World) 박물관 방문을 추천합니다.

저도 다음 스위스 여행에는 꼭 이곳들을 천천히 둘러보려고 합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 기차역 근처에서 간단한 도시락을 사서, 호수 앞 벤치에 앉아 점심을 즐겼는데, 예쁜 풍경 속에서의 식사는 정말 맛있었어요.

몽트뢰 맛집 — Hanabi Bowl

저는 아이들과 함께 기차역 근처에서 도시락을 사서 호수 앞 벤치에 앉아 점심을 즐겼는데, 예쁜 풍경 속에서의 식사가 정말 맛있었어요.

근처에 있는 Hanabi Bowl은 포케볼, 불고기 덮밥, 비빔밥 등을 파는 아시안 퓨전 식당으로, 재료도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한 가지 흠이라면 가격이 좀 비싸요. 한 그릇에 CHF 18~23 정도입니다.

📍Hanabi bowl montreux: 아시안 퓨전 식당

스위스 몽트뢰에서 레만호를 배경으로 도시락 먹는 가족들
맛있는 포케볼!

골든패스 익스프레스 & 몽트뢰 여행 팁

골든패스 익스프레스는 인기가 많아 스위스 트래블 패스를 소지하고 있더라도 좌석 예약 요금은 별도로 지불해야 하지만 편안한 여행을 위해 미리 예약해 두는 것을 추천 합니다.

기차 안에서도 간단한 간식을 판매하지만 사람이 많으면 품절될 수 있으니, 출발 전 슈퍼마켓에서 초콜릿이나 빵, 음료를 챙겨가면 소풍 가는 기분으로 여행할 수 있어요.

몽트뢰에서는 레만 호수가 너무 아름다워 시간 가는 줄 모르기 쉬우니, 다음 목적지로 가는 열차 시간을 미리 여유 있게 확인해 두세요.

저는 오후에 그뤼에르를 계획해서 바쁘게 들러서 못 본게 많아 다음에 또 가야 할것 같아요.😊

몽트뢰는 인터라켄이나 루체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도시였어요.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니 계절에 맞게 방문 계획을 세워보세요.

잠시 들렀던 이번 방문에서도 충분히 반했는데, 다음에는 꼭 하루 이상 숙박하며 라보 포도밭과 로쉐 드 네이까지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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