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초,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아이슬란드로 떠나는 특별한 여정을 시작했어요.
대자연의 신비를 품은 이 섬나라에서 어떤 새로운 경험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비행 내내 설레어서 잠도 못잤어요.
아이슬란드 여행기 Day 1-2: 케플라빅과 남부 링로드
케플라빅 도착
아이슬란드 케플라빅 국제공항(KEF)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가 다 되어서였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온몸을 감싸는 차가운 공기와 고요한 주변 분위기가 어느 작은 시골마을에 온것같은 느낌 이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주류세가 매우 높기로 유명하죠.
그래서 현지에서 술을 구매하는 것보다 공항 면세점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저희는 미리 알아본 대로, 공항을 나오기 전, 면세점에 들러 아이슬란드의 청정 빙하수로 만들었다는 보드카와 와인을 구매했습니다.
여행의 밤을 책임져 줄 든든한 동반자들을 챙기니 이 뿌듯함 뭔가요😆

공항 근처에 예약해 둔 숙소에 도착한 우리는 긴 비행으로 지친 몸을 뉘이기 전, 아이슬란드에서 꼭 마셔봐야 할 것 같은 달콤한 초코우유도 마시고 알싸한 보드카도 한잔씩 마셨습니다.
그렇게 여행의 첫날밤은 다음날의 여정을 위해 늦었지만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본격적인 링로드 남부 여행의 시작:
블루 라군(Blue Lagoon): 우윳빛 파란 온천의 유혹
아이슬란드에서의 첫 아침이 밝았고, 저희는 곧바로 유명한 블루 라군(Blue Lagoon)으로 향했습니다.
케플라빅 공항에서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길을 가다보면, 멀리서부터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우유빛깔 파란 물과 그 수면 위로 피어오르는 수증기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죠.
따뜻하고 부드러운 실리카 온천수에 몸을 담그니, 장거리 비행으로 쌓였던 피로가 그 따끈따끈함에 그냥 녹어 버리네요 ㅎㅎ
☝️블루 라군 꿀팁!
✔️ 블루 라군은 세계적으로 워낙 유명한 곳이라 관광객이 항상 많습니다.
✔️ 저희는 아침 일찍 방문한 덕분에 비교적 한적하게 즐길 수 있었지만, 저희가 나올 때쯤에는 관광 버스를 타고 온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어요.
✔️ 되도록이면 오픈 시간에 맞춰 일찍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블루 라군과 스카이 라군 비교 포스트는 여기 👉아이슬란드, 블루 라군 Vs 스카이 라군

예상치 못한 변수: 렌터카 교환 소동
블루라군에서 나와 다음 목적지로 향하려던 찰나, 저희 렌터카의 바퀴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순간 당황스럽고 소중한 여행 시간을 이렇게 허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살짝 짜증이 나기도 했어요.
하지만 렌터카 업체와의 연락 끝에 다행히 차량을 교환할 수 있게 되었고 연비가 훨씬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다시 받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불평했던 상황이 여행을 하다보니 연료비를 아낄 수 있어 잘된 일 이었어요.
차량 문제를 해결한 후, 우리는 드디어 본격적인 아이슬란드 남부 링로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꿀팁 둘!
✔️ 아이슬란드에서는 주유소가 띄엄띄엄 있고 어떤 곳에서는 외국 크레딧 카드가 안되는 곳도 있어서 갑자기 주유가 필요할시 못하게 될수도 있어요.
✔️ 차량 렌트시 하이브리드 고려하시고 연료가 반 이하로 내려 갔다면 주유소가 보이는대로 주유 하시길 추천 드려요.
셀야란드스포스(Seljalandsfoss) 폭포: 폭포 뒤를 걷다
싱싱한 바람을 가르며 운전을 하던 중, 멀리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웅장한 폭포를 발견했습니다.
이끌리듯 차를 세우고 다가간 이 곳은 바로 셀야란드스포스(Seljalandsfoss) 폭포였습니다.
이 폭포의 매력은 바로 폭포 뒤편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였어요.
쏟아지는 물줄기 뒤편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는데 엄청난 물보라 때문에 온몸이 젖을 수 있으니, 방수 재킷은 필수 준비물입니다!
폭포를 등지고 바라보는 아이슬란드의 광활한 풍경 또한 일품이었습니다.

레이니스파라(Reynisfjara, 블랙 샌드) 비치: 신비로운 검은 해변
셀야란드스포스에서 한시간 정도 동쪽으로 이동하면 레이니스파라(Reynisfjara, 블랙 샌드) 비치를 만날 수 있어요.
새까만 화산 모래와 거센 파도, 그리고 육각형으로 깎아지른 듯 솟아 있는 독특한 현무암 해안 절벽(주상절리)이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으로는 그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절대로 다 담을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날이 흐려 사진으로 해변의 풍경을 다 담지 못해서 안타까웠어요.

안전 유의사항: 이곳은 파도가 매우 거세고 예측 불가능하게 밀려오는 로그 웨이브(Rogue Wave)가 발생할 수 있어 안전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다에 너무 가깝게 다가가지 말고, 항상 경고 표지판에 유의해야 합니다.
웅장한 풍경을 감상할 때에는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주세요.

호픈(Höfn)으로의 여정: 긴 하루의 마무리
블랙 샌드 비치가 있는 빅(Vík) 마을에서 간단하게 이른 저녁 식사를 해결하고 세시간 반을 더 달려, 아이슬란드 남동부에 위치한 조용한 해안 마을 호픈(Höfn)의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짐을 풀고 하루 동안의 꽉 찬 여정과 자연이 선사한 감동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다 보니, 이야기꽃이 길어져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꽤 늦어졌습니다.

차량 문제, 장거리 운전, 그리고 변화무쌍한 날씨까지…
쉽지만은 않았던 바쁜 하루의 일정으로 피곤했지만, 내일은 또 어떤 놀라운 풍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분 좋은 설렘과 함께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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