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로망이었던 교토 여행.
워낙 많이 걸어야 하는 도시라고 들어서, 다리가 불편하신 엄마가 힘들어하실까 봐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무리하지 않고 편안하게 교토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버스 투어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버스 투어로도 교토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지 살짝 염려되기도 했지만, 한번쯤은 할만한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 글은 협찬이나 광고 없이, 제가 직접 이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편안하게 즐기는 교토 버스 투어: 아라시야마, 기요미즈데라, 후시미 이나리 신사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과 아기자기한 거리
버스를 타고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교토 서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지역, 아라시야마 였습니다.
이곳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소품 가게들이 많았는데 거리도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어요.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구경하며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았습니다.
대나무 숲까지 걸어가서 울창한 대나무 숲 구경도 하고 예쁜 소품가게들과 간식파는 가게들도 들러서 구경하며 참 재미 있는 시간 을 보냈어요.

원래 버스 투어 일정으로는 이곳에서 두 시간 반 정도 머물며 점심 식사를 하는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저희는 호텔에서 아침을 너무 과하게 먹은 터라 배가 고프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아라시야마의 명물인 군밤과 달콤한 고구마튀김을 사서 조금 쌀쌀 하지만 강가에 앉아 깨끗한 강물을 보면서 먹었어요.

후시미 이나리 신사: 끝없이 펼쳐진 붉은 토리들
이어 방문한 곳은 붉은 토리들의 행렬로 유명한 후시미 이나리 신사.
교토의 대표적인 신사답게 정말 엄청난 인파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습니다.
수많은 인파로 인해, 토리 터널 을 간신히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한시간도 더 걸렸어요.
후시미 이나리 신사의 다른 이름은 여우(키츠네)신사로 신사 곳곳에 여우 조각상이 많이 있다는데 짧은 시간안에 다녀오느라 여우는 하나도 못 봤네요🧐.
붉은 토리들과 주변의 풍경이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다웠지만 최근에 “파묘” 영화를 봐서 그런지 한편으로는 조금 무서운 느낌도 들었어요.
더군다나 여기는 여우신사 라니…

기요미즈데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다음으로 버스가 데려다준 곳은 교토를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사찰, 기요미즈데라( 청수사)였어요.
역시 교토의 대표적인 명소답게 웅장한 건축물과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늦은 시간에 방문한 탓에 신사 구석구석 많이 볼 수 는 없었지만 신사 앞에서 바라본 교토의 노을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교토 여행의 마무리: 소소한 행복
버스를 타고 주요 명소들을 한 바퀴 둘러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오사카로 돌아오니 저녁 7시쯤, 이제야 출출함이 밀려왔습니다.
호텔로 가는 길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 우연히 사 먹은 삼각김밥은 너무 맛있어서 눈이 동그래지는 맛이었어요.
도톤보리 근처의 일본어 간판만 달린 아주 작은, 구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그 가게의 삼각김밥은 잊을 수 없는 별미였습니다!

하루 종일 많은 신사들을 방문하고, 너무 많은 정보를 한 번에 듣다보니 나중에는 뭘 봤는지 기억이 뒤죽박죽…
버스로 둘러보는 여행도 한번쯤은 괜찮겠지만 어쩌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있는 일정으로 골목골목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 교토를 진정으로 즐기는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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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트는 2025년 11월, 가독성 및 정보, 구조 개선을 통해 업데이트되었습니다.